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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수커지, 상하이 커촹반 상장…중국 본토 첫 휴머노이드 로봇 IPO

위수커지, 상하이 상장…휴머노이드 로봇주 첫 중국 본토 IPO

위수커지, 상하이 상장

중국 로봇 스타트업 위수커지(유니트리 로보틱스)가 19일 상하이증권거래소의 하이테크 신흥기업 대상 시장인 ‘커촹반’에 상장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종목의 기업공개(IPO)로는 중국 본토에서 처음이다. 일반 투자자의 사전 청약 경쟁률은 8000배를 넘어 시장의 높은 기대를 보여줬다.

시초가는 공모가의 7.3배

시초가는 공모가 150.80위안을 크게 웃도는 1100위안을 기록했다. 시초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450억위안, 원화로 약 10조5000억원에 달해 신흥기업으로는 이례적인 평가를 받았다. 종가는 845위안으로 공모가의 5.6배였다.

이 회사는 2016년 8월, 대학원에서 견형 로봇을 연구하던 왕싱싱 회장 겸 총경리가 설립했다. 본사는 항저우에 두고 있으며, 사족보행 견형 로봇을 중심으로 매출을 늘려왔다. 2023년 여름 휴머노이드 로봇 ‘H1’을 출시한 뒤 주목도가 한층 높아졌고, 춘제 연휴 TV 프로그램에서는 춤과 공중제비를 선보였다.

양산과 AI 강화가 초점

유니트리의 강점은 AI 모델과 동작 제어 시스템, 센서, 모터 등 핵심 부품을 자체 개발·생산한다는 점이다. 신제품 투입을 더 빠르게 할 수 있고 비용 억제에도 도움이 된다. 대표 모델 ‘G1’은 1만3500달러부터 판매되며, 승용차 수준의 가격대다.

이 회사의 가장 큰 강점은 이미 양산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누적 출하량은 7월에 약 1만8000대에 도달했다. 대만 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026년 생산 대수에서 AGIBOT 등을 제치고 선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로봇이 자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한 ‘대뇌’에 해당하는 AI 모델 강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2025년 12월기 매출은 전기 대비 4.3배 증가한 16억9926만위안이며, 2024년 12월기부터는 최종 흑자도 확보했다. 다만 올해 들어 성장세는 다소 둔화해 2026년 1~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1억2800만위안에 그칠 전망이다.

경쟁 심화와 대외 리스크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본체 개발과 생산에 관여하는 기업은 2025년 시점에 140개를 넘어섰다. 시진핑 지도부는 2030년을 마지막 해로 하는 제15차 5개년 계획에 육성해야 할 미래산업으로 엔보디드 AI를 포함했지만, 성장 기대가 큰 분야에 기업이 몰리는 ‘내권’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위수커지는 공시 자료에서 ‘시장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용 측면의 과제도 남아 있다. 2025년 1~9월 출하한 휴머노이드 로봇 가운데 제조업이나 물류업 등 현장에서 사용된 비중은 금액 기준으로 9%에 불과했다.

미중 대립도 향후 부담 요인이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7월 하순 외국산 고급 로봇에 대한 수입 규제를 도입했다. 위수커지에 따르면 주요 제품은 이미 FCC 인증을 받았지만, 앞으로 개발할 로봇은 미국에서 출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2025년 12월기의 미국향 매출은 13%를 차지했다.

왕 회장은 상장에 맞춰 ‘인류의 궁극적 꿈인 AGI를 함께 실현하자’고 말했다. 한편 8월 초 투자자 설명회에서는 업계가 아직 초기 단계라는 인식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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