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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규제로 희토류 수입 급감, 일본 기업에 공급 불안 확산

중국 수출 규제로 희토류 수입 급감, 일본 기업에 공급 불안

수입량은 대폭 감소

중국의 수출 규제 영향으로 전기차(EV)와 반도체 제조장치용 희토류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 2026년 1월부터 6개월간 수입량은 규제 전인 24년 같은 기간의 20% 안팎에 머물렀다. 베트남과 미국 등 중국 이외 지역에서의 조달은 충분히 진전되지 않아, 장기화할 경우 일본 기업의 생산 활동에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높다.

재무성 무역통계를 바탕으로 희토류 가운데 EV와 하이브리드차(HV)의 모터 자석에 쓰이는 디스프로슘철합금과, 반도체 제조장치 부품의 코팅 등에 쓰이는 산화이트륨 2개 품목을 조사했다.

26년 1~6월 디스프로슘철합금 수입량은 13톤으로, 24년 1~6월 대비 82% 줄었다. 26년 1월, 2월, 5월, 6월 등 4개월은 중국산 수입 실적이 없어 감소세가 확대됐다. 산화이트륨은 204톤으로, 같은 기간 74% 감소했다.

중국은 희토류 채굴량에서 세계의 70%를 차지하고, 자석용 희토류 생산량은 세계의 90%를 웃돈다. 이런 공급력을 바탕으로 대외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25년 4월 디스프로슘과 이트륨을 포함한 7종의 희토류 수출을 규제했다. 26년 2월에는 이중용도(군민 겸용) 규제에 따라 일본의 20개 기업·단체를 핵심 광물 수출 규제 대상에 포함했고, 6월 말에는 20개 사·단체를 추가했다.

대체 조달은 제한적

일본은 중국을 대체할 조달처 확보를 서두르고 있으며, 중국 이외 지역의 자원 개발과 재활용망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26년 1~6월에는 이트륨을 미국과 호주 등 12개국·지역에서 수입했다. 24년 1~6월의 3개국·지역에서 크게 확대됐지만, 물량은 여전히 부족하다. 디스프로슘도 베트남에서 수입 실적은 있었으나 필요한 물량 확보에는 이르지 못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6월 하순 오가사와라제도 미나미토리시마 앞바다에서 진행 중인 해저 희토류 개발 계획과 관련해 27년에 산업 규모 실증에 착수하도록 지시했다. 소지츠도 호주 자원 대기업 라이나스와 함께 동남아시아에서 새로운 광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당장의 즉효성 있는 대응책으로는 중국의 수출 재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업 영향 서서히 확산

중국 의존 리스크는 10년 센카쿠제도 앞바다에서의 어선 충돌 사건을 계기로 표면화됐다. 중일 관계가 악화한 12년에는 중국산 수입이 급감했다. 이번에는 그보다 더 큰 감소폭이다.

센카쿠 문제 이후 이트륨의 중국산 수입량이 가장 적었던 시기는 13년 1~6월의 235톤이었다. 26년 1~6월의 204톤은 이를 밑돌아 역대 최저 수준에 있다.

일본 기업에도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미쓰이금속은 26년 4월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에 희토류를 다루는 영업 거점을 신설했지만, 이케 노부노부 사장은 현재 상황이 계속되거나 더 악화하면 폐쇄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후쿠오카현 공장에서 이트륨을 중심으로 반도체 제조장치용 희토류를 생산해 중국에서 판매할 계획이었지만, 원료 조달이 어려워 수출에 돌릴 여력이 없다고 한다.

희토류 자석 대기업 프로테리얼(옛 히타치금속)도 중국산 디스프로슘 등의 수입이 멈췄다. 25년 11월까지는 일부에 대해 수출 허가를 받을 수 있었지만, 7월 시점에는 허가가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대체 조달이 진전되지 않는 가운데, 많은 기업은 재고를 줄여가며 주요 고객에 대한 공급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재 대기업 관계자는 '중국산 수입이 멈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AGC는 이트륨을 사용해 반도체 제조장치 부재의 내구성을 높이는 코팅을 맡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생산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이외 지역에서의 조달을 위해 대체품 성능 평가를 진행할 방침이다.

중일 관계 개선도 전망이 쉽지 않다. 중국 당국은 5월 랴오닝성 다롄에서 후지전기그룹 일본인 직원 2명을 구속했고, 6월 체포했다.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중용도 규제 대상 희토류 자석을 불법 수출한 혐의로 보인다. 반도체 장비 업체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 생산에 큰 병목은 없다고 설명한다. 다만 소재·비철 대기업의 재고도 한계가 있어 수출 규제가 장기화하면 국내 주요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은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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