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TF 신규 설정, 26년은 역대 최다 속도 레버리지형이 끌어올려
신규 설정 건수 1000건 넘어
미국 조사기관 모닝스타에 따르면 26년 ETF 신규 설정은 7개월 만에 1029건에 달했다. 지난해 1236건을 웃도는 속도다.
레버리지형이 주도
증가를 이끄는 것은 개별 종목의 주가 움직임을 2배나 3배로 노리는 레버리지형 ETF다. 7월 말까지 266건이 출시돼 미국에서 설정된 전체 ETF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그동안 인기를 끌어온 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의 수배 연동형에 더해, 25년 이후에는 단일 종목에 초점을 맞춘 상품 출시가 두드러진다. 모닝스타 재팬의 모토리 다이스케 매니저 겸 리서치 부장은 지수 연동형에서는 대형사 간 경쟁이 치열해 신흥 업체들이 '더 위험하고 특징적인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고 지적한다.
변동성 확대 우려
25년에 설립된 신흥 운용사 코기 인베스트는 레버리지형 125건을 포함한 197건의 상품을 운용하고 있으며, 추가로 새로운 ETF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했다. 레버리지형 ETF는 주로 토털 리턴 스와프를 활용해 순자산의 2배나 3배 규모의 포지션을 구성한다. 자금 유입이 있으면 현물 주식 수요를 통해 시세를 끌어올리기 쉬우며, 일일 포지션 조정도 추세 추종 매매를 낳아 변동성을 키운다. 골드만삭스의 앨빈 소는 시장 전반의 금융 스트레스는 억제돼 보이더라도 레버리지가 쌓이는 것은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계한다.
개별 종목에서 급변도
한국 증시에서는 5월 하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상으로 한 첫 개별 종목 레버리지형이 상장한 뒤 글로벌 AI 관련주 조정으로 상황이 급변했다. 한국 금융위원회(FSC)는 7월 개별 종목 레버리지형 ETF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최소 예탁금을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올렸다. 자금이 몰렸던 두 종목은 7월 이후 급락했고, 현재 주가는 6월 말 대비 각각 20%와 40% 낮다. 미국에서도 주가 급락으로 ETF 가치가 전부 소멸하는 사례가 나왔다. 미국 신흥 전기차(EV) 업체 루시드 모터스를 대상으로 한 2배 움직임 ETF는 7월 14일 급락으로 한때 가치가 마이너스가 됐고, 거래가 중단된 뒤 상장 폐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운용자산 15.7조 달러
미국 전체 ETF의 운용자산은 15.7조 달러로, 23년 말보다 약 2배로 늘었다. 낮은 비용으로 자산 형성에 활용하기 쉬운 상품으로 지지를 받는 한편, 급증하는 레버리지형이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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