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와 BMS, 합병 협의로 매출 세계 1위 가능성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합병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2일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성사되면 매출 기준 세계 최대 제약 그룹이 탄생한다.
합병 협상의 향방
FT에 따르면 양사는 수개월에 걸쳐 협의를 이어왔다. 조만간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있는 한편, 연기되거나 결렬될 위험도 남아 있다. 거래 조건의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금과 주식의 조합이 될 전망이라고 한다.
규모와 실적
아스트라제네카의 7월 31일 기준 영국 시장 시가총액은 약 1960억 파운드(약 42조원), BMS는 약 1330억달러(약 21조원)다. 단순 합산하면 약 60조원 규모로, 미국 머크를 웃돈다. 영국 에벌루에이트의 2025년 세계 제약시장 순위에서 아스트라제네카는 5위, BMS는 10위였으며, 합산 기준으로는 매출 1위가 된다.
양사의 사업 전략
아스트라제네카는 2012년 CEO에 오른 파스칼 소리오의 지휘 아래 항암제를 축으로 성장해 왔다. 2014년에는 미국 화이자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고, 2021년에는 미국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를 약 390억달러에 인수해 희귀질환 분야에 진출했다. 2025년 12월기 매출은 전기 대비 9% 증가한 587억달러, 영업이익은 37% 늘어난 137억달러였다.
이 회사는 2024년 발표한 2030년까지의 계획에서 매출 800억달러를 목표로 내걸었다. 2030년까지 항암제와 바이오의약품 등에서 20종의 신약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BMS는 항암제에 강점을 갖고 있지만, 2019년 740억달러에 인수한 바이오의약 기업의 수익 확대는 더딘 상황이다. 2025년 12월기 매출은 전기 대비 소폭 감소한 481억달러, 매출총이익은 342억달러로 보합권이었다. 앞으로 수년 내에 항암면역치료제 '옵디보' 등 주력 제품의 특허 만료도 예정돼 있다.
합병의 쟁점
통합이 실현되면 항암제와 미국 시장에서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BMS는 항암 분야에서 면역세포를 활용하는 치료법과 방사성 의약품 등 새로운 기술도 다루고 있다.
반면 양사가 대규모 항암 치료 부문을 보유하고 있어 각국의 독점금지법상 심사가 부담으로 작용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런던증권거래소에서 HSBC홀딩스에 이어 큰 시가총액을 가진 종목이며, 본사를 미국으로 옮기는 형태가 되면 협상은 한층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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