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유출 항의 속 인도 교육장관 사표
사임 표명의 배경
인도의 프라단 교육장관은 25일 모디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의대 등을 포함한 대학 입시 문제 유출을 둘러싸고 청년들의 시위를 이끌어온 '바퀴벌레 인민당(CJP)'이 사임을 요구해왔다.
시위는 확산
CJP는 고용 부족과 격차에 대한 불만을 품은 Z세대의 지지를 끌어들이며 시위를 확대해왔다. 방글라데시와 네팔에서는 청년 시위가 정권 붕괴로 이어진 사례도 있어 인도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에 대한 경계가 강해지고 있었다.
정부와 CJP가 합의
프라단 장관은 X(옛 트위터) 게시글에서 학생들의 미래를 지키고 델리에서 벌어진 대규모 청년 시위를 '반국가 세력'이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임한다고 설명했다.
수도 뉴델리에서는 20일 수천 명이 시위를 벌였고, 치안 당국이 최루탄 등으로 해산에 나서면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후에도 학생들은 야영을 이어갔고 경찰 등과의 충돌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주변 상점들은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고 교통도 마비됐다.
모디 총리는 23일 유출에 관여한 사람들을 처벌하기 위해 신속 재판을 진행할 특별법정을 설치하겠다고 발표했다. CJP와 정부는 지금까지 두 차례 협의했으며, CJP 측은 프라단 장관의 사임과 시위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보장, 그리고 자살한 학생의 유족에게 1000만 루피(약 1700만원)의 보상을 요구했다.
24일 협의에서는 시위자 면책과 유족 보상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정부는 사임 요구를 거부했다. 세 번째 협의가 예정돼 있던 25일 오후 프라단 장관이 스스로 사임을 표명했고, CJP는 X에 '바퀴벌레가 이겼다. 민주주의가 이겼다!'라고 올렸다.
이후 CJP와 정부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CJP 측은 시위를 즉각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델리에 모여 있던 지지자들에게도 귀가를 요청했다.
CJP는 지난 5월 최고재판소장이 실업 중인 청년들을 '바퀴벌레'에 비유한 데 반발해 사회운동가 아비지트 딥케가 출범시켰다. 당명에는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을 비꼬는 뜻이 담겼다. CJP는 '가공의 정당'이지만 전국 청년들 사이에서 지지를 넓혀왔고, 의대 등 학과의 입시 문제 유출 의혹을 둘러싸고 단식 투쟁 등을 이어왔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