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빌리덴코 총리 퇴임 수순, 우크라이나 새 총리 인선 착수
의회가 사임을 승인
우크라이나 최고회의(정원 450)는 14일 스빌리덴코 총리의 사임을 찬성 다수로 승인했다. 찬성은 258명이었으며, 내각은 총사퇴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주내에 새 총리를 임명할 전망이며, 국영 나프토가스 최고경영자(CEO) 세르히 코레츠키가 후임 후보의 유력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후임 후보와 의원 조율
유력 매체 RBK 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코레츠키는 15일 여야 의원들과 회담할 예정이다. 젤렌스키가 참석하는 여당 의원들과의 회의도 예정돼 있다. 스빌리덴코는 제1부총리로서 미국과의 경제 협정 협상에서 성과를 내 2025년 7월 총리로 발탁됐지만, 취임 1년을 앞두고 경질됐다.
여당 내 갈등 심화
배경에는 정재계에서 강해지는 세력 다툼이 있다는 관측이 많다. 우크라이나에서는 2025년에 드러난 부패 스캔들을 계기로 대통령실·내각과 여당의 균열이 깊어졌다. 중요 법안에서 일부 여당 의원들이 이탈표를 던지면서 표결이 지연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유럽연합(EU)과의 가입 협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여당 의원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EU가 의회의 입법 기능을 회복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국방장관과 주미 대사 인사
페도로우 국방장관이 추진하는 개혁 노선도 불씨가 되고 있다. 페도로우는 1월 취임 이후 무기·장비 조달의 투명성 확보 등 조직 개혁에 착수했지만, 불이익을 받는 일부 군산복합체와 유력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졌다. 개혁을 서두르는 방식에 경계심을 보이는 군 고위 간부와의 마찰도 표면화됐고, 현지 매체는 젤렌스키가 군의 의향을 고려해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무인기 증산과 징병 제도 개편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경질할 경우 국내외 우려가 커질 수 있다.
한편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에 따르면, 스테파니시나 주미 대사가 사임 의향을 밝혔다고 한 점이 젤렌스키의 판단을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사에는 직권 남용 의혹이 있으며, 조만간 수사기관으로부터 혐의 통지를 받을 가능성이 높았다. 젤렌스키는 কঠ독한 국정 운영을 타개하기 위해 후임에 스빌리덴코를 앉히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당사자가 주미 대사직 수락 여부를 결정했는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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