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채널 부정 탈퇴 사건, 15세 남학생 체포
부정 접근과 탈퇴 처리
경시청 사이버범죄대책과는 6일까지 반다이남코홀딩스(HD) 산하가 운영하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반다이채널'에 부정 접근을 반복해 회원 약 4만명을 임의로 탈퇴시켰다며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시의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15)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사건 당시에는 14세 중학생이었다.
체포 혐의는 2025년 11월 4일 부정 접근을 통해 회원 약 4만6800명분의 이용 등록을 해지하는 허위 정보를 운영사 서버에 전송해 서비스의 일시 중단을 초래, 업무를 방해한 혐의다. 운영사는 25년 11월 회원이 의도치 않게 탈퇴 처리되는 장애가 발생했고 부정 접근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공표했으며, 1개월 이상 서비스를 중단했다.
생성형 AI로 부정 프로그램 완성
남학생은 서버의 통신 정보를 분석해 취약점을 찾고 회원의 이메일 주소와 등록명 등을 부정하게 취득한 뒤, 자동으로 탈퇴 작업을 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독학으로 프로그래밍을 익혀 직접 만든 것으로 보이지만, 처리 완성에는 대화형 생성형 인공지능(AI)인 'ChatGPT'를 사용했다고 한다.
경시청에 따르면 남학생은 '통신 내용을 분석하는 것이 취미였다'며 '운영 기업에 원한은 없고, 탈퇴 처리를 할 수 있는 계정이 있었기 때문에 했다. 직접 만든 프로그램은 처리에 시간이 걸려 ChatGPT에 물어 완성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 정보의 2차 유출이나 악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젊은 층의 관여 두드러져
경시청은 상담을 받고 수사에 착수해 서버 취약점을 노려 부정한 조작을 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남학생을 6월 부정접속금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 바 있다. 과거 사이버 공격으로 적발된 여러 소년들과 같은 채팅 도구 그룹에도 참여하고 있었다.
부정 접근 건수는 증가하고 있다. 전국 경찰이 2025년에 인지한 건수는 7190건으로 전년보다 1832건 많았고, 21년 1516건에서 4.7배로 늘었다. 생성형 AI를 사용해 전자상거래 사이트나 기업 서버를 노리는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5년에 부정접속금지법 위반 사건으로 적발된 248명 가운데 10대는 81명으로 32%를 차지했고, 20대까지 포함하면 약 7할에 달했다. 형법범 적발에서 10~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약 3할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사이버 범죄에서는 젊은 층의 관여가 두드러진다.
경찰 간부는 '어릴 때부터 프로그래밍을 접해 고도의 기술을 가진 중고생은 드물지 않다. 호기심으로 생성형 AI를 사용해 부정 프로그램을 만들고 쉽게 범죄에 이르는 사례도 있다'고 지적한다. 25년에 적발된 부정 접근 사건에서 가장 많은 수법은 비밀번호 설정·관리의 허점을 노리는 것이었다.
전 경찰청 사이버수사과장인 다나세 마코토 씨는 '생성형 AI의 보급으로 같은 종류의 사건은 필연적으로 늘어난다. 주체가 누구이든 쉽게 공격할 수 있는 환경에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시스템 보안을 높이는 동시에 침입 후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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