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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DDR5 고공행진, 엔비디아 AI 서버 채택으로 스마트폰 가격에 파급

엔비디아 AI 서버 수요에 LPDDR5 급등, 스마트폰 가격에 압력

엔비디아의 AI 서버용 수요가 스마트폰 부품 비용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용과 같은 계열의 메모리가 데이터센터에서도 쓰이기 시작하면서 품귀감이 강해지고 있어서다.

LPDDR5가 급등

가격 상승이 두드러지는 것은 단기 기억용 DRAM의 한 종류인 LPDDR5다. 소비전력이 낮아 스마트폰과 PC에 널리 쓰인다. 대량 거래 가격은 32기가비트 제품 기준으로 4~6월기에 1개당 59.0달러 안팎이었고, 전분기 대비 40% 올랐다.

엔비디아는 이 LPDDR5를 AI 서버용으로 설계한 복합 부품 'SOCAMM'에 본격 채택했다. SOCAMM은 GPU의 AI 학습을 뒷받침하는 적층형 DRAM의 고대역폭 메모리(HBM)와는 별도로, 추론 처리나 시스템 전체의 대규모 데이터를 다루는 용도로 CPU 가까이에 배치된다.

데이터센터용 AI 서버는 소비전력이 크며, 계산 성능을 높이면서 전력을 어떻게 억제할지가 과제가 된다. 마이크론 일본법인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독자 규격으로 LPDDR5를 SOCAMM에 탑재함으로써 'AI 데이터센터에서 극히 중요한 저전력과 고대역폭이 가능해졌다'고 한다. 탈부착이 쉽고 유지보수성이 높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스마트폰 가격에도 파급

최근에는 양산이 시작된 엔비디아의 차세대 서버 '베라 루빈'에도 LPDDR5 개량판이 탑재된 것으로 보인다. SOCAMM은 한국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DRAM 대형 3사가 생산을 과점하며 개발과 양산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나의 SOCAMM에 탑재되는 LPDDR5의 용량은 크다.

전자 부품 상사 관계자는 '마이크론이 선행하는 형태로 엔비디아에 대한 본격 채택이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LPDDR5는 다른 DRAM 품목에 비해 가격 상승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PDDR5는 중·고가 스마트폰에도 사용된다. 스마트폰은 대당 부품 비용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미국 애플이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됐다.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800달러 이상 고가 스마트폰에서는 LPDDR과 NAND형 플래시 메모리를 합친 메모리 비중이 4~6월기 기준 34%였다.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을 배경으로 6개월 만에 15포인트 상승했다. 이 가격대에는 애플의 아이폰 등이 포함된다.

스마트폰 세계 판매 대수는 1~3월기에 전분기 대비 5% 감소한 2억8700만 대로, 10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시장 환경은 한층 더 어려워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미야시타 요코 시니어 컨설턴트는 '향후에도 스마트폰 가격 인상이나 판매 대수 감소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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