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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해외 판매 7할 증가, 유럽에서 중국 승용차가 일본 웃돌아

유럽 시장에서 중국 승용차가 일본 제쳐, BYD 해외 판매 7할 증가

유럽서 중국 진영이 일본 진영 역전

유럽에서 중국 진영의 판매가 일본 진영을 웃돌았다. 중국 승용차 점유율은 5월 유럽 시장에서 처음으로 일본을 앞섰다. 선도 업체인 비야디(BYD)는 1~6월 해외 판매를 전년 동기 대비 7할 늘렸으며, 유럽연합(EU)의 추가 관세 이후에도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BYD가 판매 견인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의 5월 신차 판매 통계에 따르면 유럽 주요 31개국에서 BYD,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저장 지리홀딩그룹, 치루이자동차(체리), 저장 링파오테크놀로지(리프모터 테크놀로지) 5개사는 합계 13만841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65% 증가했다. 도요타자동차, 닛산자동차, 스즈키, 마쓰다, 혼다, 미쓰비시자동차 6개사 합계는 3% 감소한 13만424대로, 중국 진영이 일본 진영을 6% 웃돌았다.

ACEA는 4월부터 지리 등 중국 3개사를 통계에 포함하고, 볼보카를 모회사인 지리의 일부로 집계하도록 변경했다. 그럼에도 4월 시점에서는 일본 진영의 12만7064대가 중국 진영의 12만5864대를 1% 웃돌았다. 지난 2년간 월간 판매가 전년 같은 달을 웃돈 횟수는 닛산이 2회, 스즈키가 5회, 마쓰다가 7회에 그친 반면 SAIC는 17회, 25년 7월부터 통계에 포함된 BYD는 11회에 달했다.

관세 아래서도 가격 우위

BYD가 26년 7월 1일 발표한 1~6월 해외 픽업트럭을 포함한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할 증가한 78만9367대였다. 6월 승용차의 해외 판매 비중은 44%로, 전년 동월보다 20%포인트 높아졌다. 왕촨푸 회장은 6월 초 주주총회에서 26년 해외 판매가 160만대를 웃돌 전망이라고 밝혔다. 25년 승용차 해외 판매는 104만대로, 1.5배 이상 불어날 계산이다.

EU는 중국산 EV가 부당하게 저렴하게 판매돼 유럽 자동차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며 24년 가을 추가 관세를 도입했다. 기존 10%에 최대 35.3%를 더해 총 45.3%를 부과한다. 그럼에도 중국 진영의 비용 경쟁력은 여전히 강하다. 가격 비교 사이트 'Electric Vehicle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BYD의 소형 EV '돌핀 서프 부스트'는 독일에서 2만6990유로(약 500만원)부터이며, 프랑스 르노의 유사 모델 '르노 5 E-Tech'보다 3% 저렴하다.

유럽 생산과 보조금이 순풍

BYD는 EV에 더해 추가 관세 대상이 아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V)의 유럽 수출도 늘릴 방침이다. 유럽 주요 31개국에서의 5월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배가 됐다.

유럽 시장을 중시하는 배경에는 중국 내수의 부진이 있다. BYD의 26년 1~6월 신차 판매는 180만851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 상반기 판매가 6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가격 경쟁 심화와 내수 부진의 영향이 컸다.

해외 시장에서는 유럽에 초점을 맞추는 움직임도 강해지고 있다. 독일은 23년 12월 폐지한 보조금을 26년 1월 부활시켜 신규 EV·PHV 구매에 최대 6000유로를 지급하는 제도를 시작했다. 스웨덴도 저소득층을 위한 보조를 재개했고, 이탈리아는 지원을 확대했다.

일본 진영은 하이브리드차(HV)의 연비 성능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만, EV 차종이 제한적이고 각국의 우대 정책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독일 자동차연구센터의 비아트릭스 카임은 '유럽 소비자는 EV 구매를 검토할 때 일본차를 후보로 고려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닛산도 26년 4월 공표한 장기 비전에서 집중 시장으로 일본, 미국, 중국을 꼽았지만 유럽 언급은 제한적이었다.

추가 관세를 피하기 위해 중국 진영은 EU 역내 생산에도 힘을 싣고 있다. 리프모터는 스페인의 스텔란티스 공장에서 SUV 조립을 시작한다. 체리는 4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유럽 사업 총괄 거점을 마련했다. 가동률이 저조한 닛산의 영국 북부 선더랜드 공장에서는 2개 생산 라인을 1개로 통합하고, 남는 라인에서 체리 차량을 생산하는 방안을 양측이 협의하고 있다. 일본차의 존재감이 옅어지는 한편 중국차의 영향력은 유럽에서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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