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부를 덮친 폭염, 건국 250주년 행사에도 영향 확산
미 동부에 폭염이 이어져
미 동부는 2일 각지에서 40도에 가까운 기온을 기록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수도 워싱턴과 뉴욕시 등에서는 최고기온이 38도에 달했다. 발달한 고기압에 덮이며 이른바 '히트 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버스 고장으로 약 20명 이송
뉴욕주 북부에서는 1일 고교 대상 군사 프로그램에 참가하던 약 20명이 에어컨이 고장 난 버스 안에서 몸 상태가 나쁘다고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지지에 따르면 실신하거나 구토하는 사람도 있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말 행사에도 번지는 영향
NWS는 이번 주말까지 1억60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심각한 열사병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습도를 포함한 체감온도가 38~46도에 이를 우려가 있으며, 밤에도 기온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철도에도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미 동부 뉴저지주와 뉴욕시를 잇는 NJ트랜짓은 2일, 4일까지 지연과 운행 중단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고온으로 전차선과 선로가 변형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4일 워싱턴 중심부 내셔널 몰 등 미국 각지에서 열리는 건국 250주년 관련 행사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워싱턴에서는 3일 음악 콘서트의 입장 시작 시간이 오후 3시에서 오후 5시로 변경됐다. 필라델피아에서는 독립기념일 전날 퍼레이드 경로가 약 1.6킬로미터로 단축됐고, 지역 행사인 '블록 파티'는 취소됐다.
워싱턴의 축하식과 불꽃놀이는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 4일의 기온이 41도가 될 것이라며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정말 긴 연설을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연설은 같은 날 밤으로 예정돼 있으며, NWS에 따르면 4일 체감온도는 최고 42.7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미 싱크탱크 기후회복력센터는 폭염으로 인한 미국의 연간 경제 손실이 최소 1000억 달러(약 16조 엔)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소비 둔화와 노동생산성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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