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호실적에 닛케이 평균 한때 사상 최고치, AI 관련주 매수
25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평균주가는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일 대비 3247엔, 5% 오른 7만2422엔을 기록해 22일 종가 기준 최고치인 7만2353엔을 웃돌았다. 미국 반도체 메모리 대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호실적을 계기로 AI 수요를 둘러싼 경계감이 완화되며 관련 종목에 매수가 확산됐다.
마이크론 실적이 시장 심리를 개선
미국 시간 24일 발표된 2026년 3~5월기 실적에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배 늘어난 414억5600만달러, 순이익은 15배인 282억4300만달러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AI 관련 수주 확대가 기여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26년 6~8월기 매출 전망도 예상치를 넘어섰고,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급등했다.
와캐피탈의 무라마츠 카즈유키 운용본부부장은 이번 실적이 분수령으로 여겨졌다고 한 뒤, '만점 이상'의 내용이 긍정적 서프라이즈였다고 지적했다. 이와이코스모증권의 사이토 카즈요시 시니어 애널리스트도 메모리 시장의 타이트함이 강하고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견해를 밝혔다.
도쿄 시장에도 파급
마이크론의 호조는 도쿄 시장에도 파급됐다. NAND형 플래시메모리를 다루는 키옥시아홀딩스는 한때 15% 가까이 상승했다. 사이토 씨는 마이크론이 단기 기억용 DRAM 생산을 우선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NAND 전업인 키옥시아가 점유율을 늘리기 쉬울 것이라는 견해가 퍼졌다고 설명했다.
AI 관련주 전반도 견조했다. 닛케이 평균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종목은 어드반테스트로, 상승폭은 950엔을 넘었다. 도쿄일렉트론, 소프트뱅크그룹, 키옥시아를 포함한 4개 종목의 기여도는 1800엔 이상이었다. 이비덴, 타이요유덴, 무라타제작소 등 관련 부품주에도 매수가 유입됐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의 오니시 코헤이 수석 투자전략 연구원은 마이크론에 그치지 않고 AI·반도체 업계 전반의 환경 개선이 확인되면서 폭넓은 종목에 안도감이 확산됐다고 보고 있다.
공급망과 금리 하락도 뒷받침
배경에는 반도체 공급망 전반의 실적 개선 기대가 있다. 닛세이자산운용의 야마모토 마이토치프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이 내년 강한 설비투자 전망을 제시하면서 제조장비를 포함한 공급망 전체에 혜택이 미칠 것이라는 견해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원유 가격 하락에 따른 한미 금리 하락도 순풍이 됐다. 금리 상승은 기업의 미래 이익을 현재가치로 할인할 때 부담을 키워, 향후 성장성이 중시되는 하이테크주에는 역풍이 되기 쉽다. 라쿠텐증권경제연구소의 도노시다 마사유키 시니어 마켓 애널리스트는 최근 금리 하락으로 AI·반도체주의 PER이 수용하기 쉬운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AI·반도체 관련주는 악재에 민감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23일에는 한국 SK하이닉스가 AI용 고대역폭 메모리(HBM)보다 범용 DRAM 생산을 중시한다고 전해지면서 일본과 미국 증시는 크게 조정했다. 이달 초에도 미국 브로드컴 실적이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초부터 이어진 AI 랠리로 시장의 기대치는 높아졌고, 예상치를 조금 웃도는 수준의 실적만으로는 주가가 반응하기 어려워졌다.
SMBC신탁은행의 야마구치 마사히로 투자조사부장은 악재는 차익실현 매도의 명분이 되기 쉽고, 여름철 관련 기업 실적을 계기로 한 변동성도 언제든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경계했다. AI 랠리의 지속력이 계속 초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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