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한때 161엔 93전까지 하락, 미일 재무장관 협의에 반등
엔화, 한때 161엔 93전까지 하락… 미일 재무장관 협의에 급반등
엔화 환율, 161엔 96전 근접
22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 대비 한때 1달러=161엔 93전까지 하락했다. 2024년 7월 저점인 161엔 96전이 눈앞까지 다가오며, 39년 만의 엔저·달러강세 수준을 가늠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협의 전달 뒤 급반등
미 동부시간 22일 오전 10시께(일본시간 같은 날 오후 11시께) 161엔 93전을 기록한 뒤, 엔화는 두 단계로 반등해 11시 이전에는 161엔 08전까지 되돌아갔다. 카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이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온라인으로 협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시점과 맞물린다.
개입 경계와 달러 강세 기조
미일 재무장관 협의는 그동안 긴밀히 연계해 온 흐름 속에서의 '정례회의'(미일 외교 소식통)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에도 환율을 포함한 시장 동향에 더해 미·이란 휴전 합의와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과제에 대해 인식을 맞췄다.
시장에서는 같은 시간대에 정부와 일본은행이 소규모 엔화 매수 개입이나 금융기관에 수준을 확인하는 '레이트 체크'를 실시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엔화 매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강해지면서 엔저 흐름은 일단 멈췄다. 미 동부시간 오후 4시 기준으로는 161엔대 중반에서 움직였다.
다만 최근의 엔저는 미 금리 인상 관측을 배경으로 한 달러 강세가 주된 원인이다. 펀더멘털에 부합하는 움직임이라는 시각이 있어, 투기적 엔 매도에 따른 엔저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서더라도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대형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2일자 보고서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RB)가 9월 이후 연내 3차례, 각각 0.25%씩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강세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101 안팎으로, 2025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일본은행은 16일 정책금리를 1%로 올리는 추가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는 금리 인상을 지속할 뜻을 내비쳤지만, 시장에서는 반년마다 1회 정도의 완만한 속도에 그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미일 금리차 확대 관측이 달러 매수를 지지하고 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