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양해각서 서명식, 스위스 중부서 19일 개최
서명식 준비
스위스 정부는 16일 미국과 이란의 전투 종결을 위한 양해각서의 공식 서명식을 19일 스위스 중부 뷔르겐슈톡에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수를 내려다보는 산정 리조트 호텔이 장소가 될 전망이다.
문안은 비공개
양해각서의 문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이란과 함께 서명하고 19일 공식 행사를 열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양국은 14일 전자서명했다.
핵 문제와 향후 협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 양해각서를 며칠 안에 공개할 뜻을 밝혔다. 그는 '공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언론이 정확히 전할 수 있도록 기자회견을 열어 한 글자 한 글자 읽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 중인 프랑스 동부 에비앙에서 관련국 정상들과 잇달아 회담하며 이란과의 합의를 성과로 부각했다.
카타르의 타밈 국왕과의 회담에서는 양해각서에 대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발도, 수입도, 그와 관련된 어떠한 일도 전혀 없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상상을 초월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무함마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에 대해 '가져갈 생각은 없다. 파괴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이란 국내에서 희석하는 방식 등으로 처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15일 미국 FOX뉴스 인터뷰에서 '고농축 우라늄은 이란과 협력해 파괴할 것이다. 비축분 폐기에 이란도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지상군을 투입해 회수한 뒤 이란 밖으로 반출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이란 내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미국 측이 수용하면서 협상이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우라늄 농축을 어떻게 제한할지는 공식 서명 이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 밴스 부통령은 '이란이 농축 활동 중단에 동의하는 단계에 이르지 않으면 혜택을 얻지 못하는 구조다. 기술적 세부사항은 1~2개월 안에 조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측은 양해각서를 둘러싼 쟁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핵 문제는 체결 후 2단계에서 협의한다고 밝히고 있어, 고농축 우라늄 처분이 문서에 어디까지 담길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앞으로 60일간의 협상에서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도 전망하기 어렵다.
미국 측은 이란의 행동에 따라 자산 동결과 제재 해제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밴스 부통령은 15일 미국 CBS방송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 개발 포기에 최종 합의할 경우 3000억달러(48조원) 규모의 재건 기금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 양해각서에 따라 미국이 이란에 즉각 석유 판매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허용할지는 이란의 대응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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