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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과의 종전 합의서 유럽 서명 언급

미 대통령, 이란과의 전투 종료안으로 주말 유럽 합의 언급

서명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 이란과의 전투 종료 협상을 둘러싸고 주말에도 유럽에서 합의 문서에 서명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대해 이란 측은 '아직 결론에 이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인식 차이가 이어지고 있다.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며칠 내로 결착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모지타바 하메네이의 승인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 등이 서명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서명 시간과 장소는 곧 발표될 것'이라고 올렸다. 이란 공격을 주도한 이스라엘을 포함해 중동 국가들이 문서 초안을 승인했다고도 주장했다.

협상의 향방

이에 대해 이란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외무부의 바가에이 대변인은 '아직 결론에 이르지 않았다'고 말하고 '레드라인(양보할 수 없는 선)은 타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중재 역할에서는 카타르가 중심적 역할을 맡았다. 배경에는 이란의 동결 자산이 있다. 미국과 이란은 2023년 포로 교환 조건으로 한국에 동결돼 있던 이란의 약 60억달러 자산을 카타르의 은행으로 옮겼다.

5월 하순에는 이란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과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이 카타르를 방문해 동결 자산 해제 등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는 중동 최대 미군기지를 두고 미국과의 관계가 깊을 뿐 아니라 이스라엘과 이슬람 조직 하마스의 평화 협상에서도 중재 역할을 맡아왔다.

고농축 우라늄 처리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과 핵 문제 협의를 위한 전투 종료안을 둘러싸고 협상하고 있다. 5월 말 합의에 가까워졌을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에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처분에 관한 문구를 문서에 추가하도록 수정 요구를 했고, 이란이 이를 거부한 경위가 있다.

배경에는 이란의 농축 우라늄 포기를 요구하는 이스라엘과 미국 여당인 공화당 내 강경파를 배려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1일 기자들에게 한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기로 합의할 것'이라고만 언급하고 고농축 우라늄의 처리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기존의 수정 요구를 어디까지 유지할지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한편 혁명수비대에 가까운 파르스통신은 이란이 제안한 합의 문서의 내용을 미국이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이란안을 축으로 한 문서라면 승인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농축 우라늄의 제거 등이 최종 합의에 포함된다는 확약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이란 모두 상대를 굴복시켰다는 메시지를 강화하며 국내 지지를 얻으려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임박했다고 말하기 직전까지 이란에 대한 재공격을 시사했으며, 미군 헬기의 호르무즈 해협 인근 추락을 계기로 9~10일의 '자위 공격'을 11일에도 계속하겠다고 못 박았다.

11일 미국 FOX뉴스의 전화 인터뷰에서는 이란이 합의를 받아들이면 공격을 멈출 뜻을 내비쳤고, 이후 합의가 가까워졌다며 공격을 철회했다. 미국의 군사력 앞에 이란이 양보했다는 구도를 부각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란 측은 '이란이 미국의 압력에 굴복해 양보했다'는 인상을 주려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오히려 미국이 수정 요구를 철회하면서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입장으로 메시지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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