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자문기구, 아스카·후지와라 궁도를 세계문화유산에 권고
문화청은 6일,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 자문기구가 나라현 중부의 유적군 '아스카·후지와라 궁도'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도록 권고했다고 발표했다. 고대 국가 성립을 보여주는 구성 자산이 인류에 대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인정됐다.
정식 등재는 7월 19~29일 한국 부산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등재되면 일본의 세계유산은 문화유산 22건, 자연유산 5건 등 총 27건이 된다.
등재 권고의 평가와 우려 사항
권고에서는 '문화적 전통과 문명을 전승하는 물증으로서 대체할 수 없으며, 적어도 희소한 존재'라는 기준을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주택 개발과 자연재해의 영향을 우려 사항으로 들면서도 현황에 대해서는 '자산이 적절히 관리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마쓰모토 요헤이 문부과학상은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구성 자산 모두에 특별한 유보 없이, 거의 만점이라 할 만한 권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아스카 시대 역사를 보여주는 19개 자산
'아스카·후지와라 궁도'는 아스카 시대(6세기 말~8세기 초)에 조성된 천황의 궁전터와 불교 사원터, 고분 등 총 19개 자산으로 구성된다. 중국 대륙과 한반도의 영향을 받아 일본에서 처음으로 중앙집권 체제가 성립하고, 율령국가로 발전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핵심 자산은 '대화의 개신'의 무대가 된 아스카궁터(나라현 아스카촌)와, 이후 조성된 일본 최초의 본격적인 도성인 '후지와라쿄'의 중심이었던 후지와라궁터(같은 현 가시하라시)다. 710년 헤이조쿄로 천도할 때까지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였다.
구성 자산에는 이 밖에 사신도와 천문도가 그려진 기토라 고분, '아스카 미인'의 극채색 벽화가 발견된 다카마쓰즈카 고분, 소가노 우마코의 무덤으로 보는 설이 있는 이시부타이 고분 등이 포함된다.
기토라 고분과 다카마쓰즈카 고분의 선명한 벽화는 동아시아 세계의 사상과 예술 전파를 후세에 전하는 귀중한 유산으로 평가된다. 1970년대 이후 잇따라 발견되며 일본 고대사 붐을 이끌었다.
'아스카·후지와라 궁도'는 2007년 유네스코 잠정목록에 올랐고, 국가 문화심의회가 2024년에 추천 후보로 선정했다. 세계유산은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심사해 등재 여부를 결정한다. 보유국에는 유산을 적절히 보호할 책임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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