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주 강세로 닛케이평균 반등, 장중 6만6000엔대
27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반등해 오전 종가는 전일 대비 820엔53전 오른 6만5816엔62전이었다. 전날 미국 반도체주 강세를 반영해, 거래 시간 중 처음으로 6만6000엔대에 올라서는 장면도 있었다.
AI·반도체주에 매수 지속
닛케이평균은 장 초반부터 상승폭을 넓혀 한때 1400엔을 웃돌며 올랐다. 26일 미국 시장에서는 나스닥 종합주가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도쿄 시장의 매수를 이끌었다. 미국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메모리주에 매수세가 몰린 흐름은 일본 주식으로도 퍼졌다.
도쿄 시장에서는 메모리 대장주인 키옥시아홀딩스가 한때 7.81% 오르며 연일 상장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한때 36조엔대에 도달해, 처음으로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을 웃돌며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의 시가총액 순위 3위에 오르는 장면이 있었다. 어드반테스트는 5.71% 상승, 도쿄일렉트론은 5.98% 상승, SCREEN홀딩스는 6.67% 상승해 반도체 제조장비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AI 수요 확대를 반영
시장에서는 AI를 중심으로 한 슈퍼사이클, 즉 수요의 급격한 확대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점이 매수를 떠받치고 있다. AI 학습 단계에서는 GPU 수요가 늘고, 최근에는 추론과 에이전트형 AI의 확산을 배경으로 메모리 수요가 한층 증가하고 있다. 장기기억용 NAND, 단기기억용 DRAM 모두 수급 타이트 현상이 의식되며, PC와 서버의 두뇌로 여겨지는 CPU에도 재평가 매수가 유입되고 있다.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확대도 호재다. 알파벳과 메타는 2026년 1~3월기 실적 발표에 맞춰 26년 설비투자액을 늘렸다. 미국 모건스탠리는 알파벳, 메타에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오라클을 더한 5개사의 27년 설비투자액 전망을 약 9500억달러에서 약 1조1100억달러로 상향했다.
국내에서도 관련 투자 증가
이 같은 흐름을 받아 국내에서도 기계 수주가 늘고 있다. 일본공작기계공업회가 26일 발표한 4월 공작기계 수주액 확정치는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한 1889억엔이었다. 10개월 연속 플러스였으며, 사상 최고였던 3월 1934억엔에 이어 역대 2위였다. 데이터센터 관련 투자가 수주를 끌어올렸다.
PGIM재팬의 카모시타 다케시 주식운용부장은 설비투자 사이클이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경기 확대와 주가 상승이 크게 나타나기 쉽다고 지적했다. AI를 중심으로 한 슈퍼사이클이 이어지는 한, 중기적인 주가 상승 여지는 크다는 견해를 보였다.
신용 매수 잔고는 사상 최고
개인투자자의 강세 심리도 강해지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가 26일 발표한, 22일 신청 기준 신용거래 매수 잔고는 도쿄·나고야 2개 시장 합계 6조793억엔으로, QUICK에서 추적 가능한 199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2주 연속 경신했다. 추가 상승 기대를 배경으로 개인투자자들은 신용거래를 통한 매수를 늘리고 있다.
다만 고점 경계감도 여전하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에서 상승 종목 수는 665개로 전체의 4할대 초반에 그쳤고, 하락 종목 수 843개가 더 많았다. 닛케이평균은 오전 마감에 가까워질수록 상승세가 둔화됐고,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는 소폭이지만 한때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키옥시아도 하락으로 전환하는 장면이 있었다.
마쓰이증권의 구보타 도모이치로 최고시장애널리스트는 투자심리가 양극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변동폭을 노리는 단기 성향 투자자들은 AI·반도체주의 상승을 포착해 수익을 키우는 반면, 무서워서 사지 못하는 투자자가 대다수라고 밝혔다.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는 여러 관측이 엇갈리면서 주가 변동이 큰 전개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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