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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주식 매매, 26년 1~3월 3700건 넘어…감독론 확대

트럼프, 26년 1~3월 주식 매매 3700건 넘어…이익 유도 우려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기업 주식 거래를 활발히 하고 있다. 2026년 1~3월기 매매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10배 넘는 3700건 이상에 달했고, 총액은 수억 달러 규모였다. 행정부와 관계가 깊은 기업 종목도 많아 이익 유도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1~3월 매매 급증

26일까지 미국 정부윤리국(OGE)이 공개한 증권 거래 정보로 확인됐다. 트럼프는 여러 계좌를 통해 유가증권과 지방채를 26년 1~3월기에 최소 약 3700회 매매했다. 이 가운데 주가지수 연동형 상장지수펀드(ETF)와 펀드를 제외한 주식을 취득한 기업 수는 약 890개사에 달한다.

전년 동기 매매는 374회로, 1년 새 약 10배 늘었다. 전년 동기에는 대부분이 지방채였던 반면, 올해 들어서는 민간기업 주식 매매가 두드러졌다.

거래는 이란 공격 후인 3월에 한층 늘어, 해당 월 매매는 2172회로 1월의 3배로 불어났다. OGE의 보고 대상은 1000달러를 넘는 증권 거래이며, 미국 국채나 부동산 매매는 포함되지 않는다. 같은 기간 거래 총액은 2억달러~7억달러가량(약 318억~1110억엔)으로 추정되며, 1만5000달러~5만달러 거래가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빅테크는 순매도

업종별로 보면 1~3월기에는 빅테크를 순매도하는 한편, 반도체와 소프트웨어주를 순매수하는 경향이 확인된다.

이 기간에는 엔비디아, 퀄컴, 어도비, 오라클 외에 이베이, 보잉 등 폭넓은 종목을 샀다. 인공지능(AI) 투자에 따른 메모리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반도체와, AI 대체 우려로 저가권에 있는 SaaS주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알파벳과 메타 등 빅테크 '매그니피센트7(M7)'은 순매도했다. 일본 기업에서는 쿠라 스시의 미국 자회사 '쿠라 스시 USA' 주식도 취득했다.

정부와 가까운 종목도 취득

트럼프는 미국 정부와 거래가 깊은 기업이나 자신에게 기부해온 기업 주식도 많이 사들였다. 대상에는 중국향 칩 판매를 행정부가 승인한 엔비디아, 국방부와 거래하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록히드 마틴 등이 포함된다.

트럼프와 일가는 암호자산, 군사용 드론, 핵심 광물, 원자력 등 행정부가 지원하는 분야에 대한 투자와 관여를 넓히고 있다. 미국에서는 대통령의 증권 매매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정부와 관계가 깊은 기업 주식으로 이익을 얻을 경우 이익 유도라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

터틀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매슈 터틀은 '정치인이 광범위하게 거래에 관여하는 문제와 감독의 필요성을 부각했다'고 지적했다.

일가 기업의 홍보 담당자는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회사 홍보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나 가족, 기업은 거래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으며 본인에게 사전 통지되는 일도 없다고 전했다.

다만 제출 자료에는 엔비디아와 애플 등 일부 거래에 대해 자산 자문사나 중개회사가 아니라 계좌 명의인 본인이 매매를 지시한 것으로 읽히는 기재가 있다. 트럼프나 측근, 친족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터틀은 거래 건수와 트럼프의 바쁜 일정을 고려하면 투자 자문사가 운용하는 계좌일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AI 등이 판단해 자동매매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개별 주식 거래에 트럼프가 어디까지 직접 관여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자료상 증권 거래의 수익자는 트럼프 본인으로 돼 있다. 자료에는 5월 8일자 서명도 확인된다.

미국 정부윤리국의 증권 거래 정보 공개는 2012년부터 의무화됐다. 역대 대통령의 거래 실적은 명확하지 않지만, 미국 언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유가증권을 매매하지 않았다. 미국 뉴스사이트 악시오스는 트럼프를 '대통령 역사상 가장 활발한 주식 트레이더'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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