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약 8000명 감원… AI 투자 확대 위해 조직 재편 서둘러
메타, 직원 10% 해고… AI 투자 최우선으로 개혁 가속
미국 메타는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약 8000명을 해고했다. 인공지능(AI) 개발을 최우선에 두고 자금을 투입하기 위한 조치다. 6000명분의 채용 계획도 중단했다.
인원 감축과 채용 중단
닛케이신문이 입수한 20일자 사내 메모에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퇴사하는 직원들에게 '재능 있는 인재가 최대한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회사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년 12월기에는 최대 1450억달러(약 23조원)를 설비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AI 집중과 사내 반발
메타는 AI를 전면 활용해 앱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새 조직으로의 배치 전환도 진행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약 7000명이 이동할 전망이다.
저커버그는 메모에서 AI가 '평생 가장 중요한 기술'이며 'AI로 앞서는 기업이 차세대를 정의한다'고 강조한 한편 '성공은 보장돼 있지 않다'고도 적었다.
다만 이러한 'AI 올인' 기조에 대해 사내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미국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PC 마우스와 키보드의 조작 데이터를 수집하는 소프트웨어를 4월 도입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인간의 작업을 자동화하는 고도 AI 에이전트 개발에 필요하다는 설명이지만, 직원에게는 거부권이 없다.
벽과 화장실에 항의 문구
일부 직원은 개인정보 침해 등을 이유로 서명운동을 시작했고, 실리콘밸리 본사 내부에는 벽과 화장실에 항의 문구가 붙었다. '동의에 기반한 데이터 수집의 신화'라고 적힌 문서에서는 직원들이 동의를 표시한 적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도한 그룹에 따르면 19일 기준 서명은 1500건에 달했다. 저커버그 등 경영진에게 보낸 항의문에서는 'AI 훈련을 목적으로 동의 없이 데이터를 추출해 기업이 직원을 착취하는 일이 관행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메타는 이 소프트웨어에 대해 개인정보 보호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컴퓨터에서 일상적인 업무를 지원하는 에이전트를 개발하려면 사람이 실제로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사례가 필요하다'며 도입 필요성을 인정했다. 직원들의 반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사기 저하 우려
AI를 최우선에 둔 개혁이 계속되면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 추가 인원 감축이 있을 것이라는 의구심도 확산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20일자 메모에서 '올해는 더 이상의 전사적 인원 감축 계획이 없다'며 불안을 잠재우려 했다. 사내 소통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한 직원은 이 문구가 부문이나 팀 단위 해고 가능성까지는 부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메타에서의 일은 앞을 예측하기 어려워서 흐름에 몸을 맡기고 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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