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긴장과 국채금리 상승에 달러 반등, ECB는 9월 인상 여지
미국 달러는 목요일 장 초반 하락세를 되돌리고 반등했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이어진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노동시장 지표가 예상을 웃돈 영향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9월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장은 물가와 소매판매, 기업활동, 주택 관련 지표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외환시장 동향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18개월 만의 최고치 속 달러 반등
달러인덱스는 장 초반 하락한 뒤 장중 101.54까지 올랐다. 미·이란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목요일 종가는 101.44로 0.33% 상승했다.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700%로 마감해 18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355%로 거래를 마쳤다. 장기물 금리 상승에는 미국 금리가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7월 18일로 끝난 주간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만7,000건으로 감소해 예상치 21만2,000건을 크게 밑돌았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79만6,000건으로 줄었다. 채용 수요가 둔화했을 가능성에도 기업들이 기존 인력 감축을 꺼리고 있음을 시사하는 수치로,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에 힘을 실었다.
FedWatch 가격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7월 29일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할 약 64%의 내재 확률이 반영됐다. 25bp 인상해 3.75%-4.00%로 조정할 내재 확률은 약 36%로, 1주일 전 약 12%에서 상승했다. 원문 자료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강한 고용지표와 유가 상승을 제시했다.
지정학적 위험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군사작전을 재개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결정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협상을 원하지만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후티 반군이 선박 공격을 재개할 경우 미국은 이란에 책임을 물을 것이며, 선박과 화물 또는 관련 재산의 피해 비용은 현재 미국이 보유·통제하고 있는 이란 자금으로 충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 격화하는 가운데 B-1 폭격기를 배치했다. 워싱턴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아브라함 협정 체결을 압박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핵 합의가 무효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별도로 미국은 만료 예정이던 글로벌 수입 관세를 대체해 60개 경제권에 10%-12.5%의 관세를 부과했다.
백악관은 실리콘밸리은행 붕괴 관련 보고서를 활용해 연준의 바 이사를 해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미·일 금리 차가 축소됐음에도 엔화 약세가 지속됐다며 과도한 엔화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ECB 금리 동결에도 9월 인상 가능성 유지
ECB는 목요일 예금금리를 예상대로 2.25%로 동결했다. 다만 정책 성명과 기자회견에서는 9월 회의에서 25bp 인상할 여지를 남겼다. 보도된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50%를 넘어섰다.
유로화는 결정 이후 하락했다. 애널리스트 매슈 라이언은 이를 전형적인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 반응으로 평가하면서, 금리스와프 시장이 이미 9월 인상 가능성을 대부분 반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매파적 서프라이즈의 문턱이 이미 높아진 상황에서 ECB가 다음 회의의 금리 인상을 확고히 약속하지 않은 점이 유로화에 일부 하방 압력을 가했다.
기조적 물가상승률은 목표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대체로 억제된 상태였으며,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2차 파급효과도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경제성장 역시 부진해 정책 입안자들은 추가 긴축이 더 가파른 경기둔화나 경기침체를 초래할 위험을 경계했다.
동시에 미·이란 긴장 재개와 이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은 ECB가 예방적 조치에 나서도록 압박할 수 있다. 정책 입안자들은 중동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쟁이 장기화하고 유가 상승이 지속되면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과정에서 이룬 진전의 일부가 되돌려질 수 있다. 반대로 신속한 평화 합의는 금리 인상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
물가·PMI와 미국 주택지표에 주목
향후 지표 일정은 한국시간 7월 24일 08시 30분(7월 23일 23:30 UTC) 발표되는 일본의 6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로 시작한다. 같은 날 한국시간 15시(7월 24일 06:00 UTC)에는 독일의 8월 GfK 소비자신뢰지수와 영국의 계절조정 6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프랑스가 한국시간 16시 15분(7월 24일 07:15 UTC), 독일이 16시 30분(7월 24일 07:30 UTC), 유로존이 17시(7월 24일 08:00 UTC)에 각각 공개한다. 영국의 제조업·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한국시간 17시 30분(7월 24일 08:30 UTC)에 나온다. 미국의 S&P 글로벌 제조업·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한국시간 22시 45분(7월 24일 13:45 UTC), 연율 기준 6월 신규주택 판매는 23시(7월 24일 14:00 UTC)에 발표될 예정이다.
글로벌 기관·시장 참가자의 외환시장 전망
이 섹션은 글로벌 금융기관과 시장 참가자들이 제시한 외환시장 관련 주요 견해를 정리한다. 각 견해는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RYOEX 리서치팀이 요약하고 재구성했다. 특정 기관이나 인물을 언급한다고 해서 RYOEX가 해당 기관 또는 그 견해를 지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노르디아 | 올해 ECB 두 차례 추가 인상 전망
노르디아는 ECB가 올해 금리를 두 차례 더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 상황이 추가로 악화하면 ECB가 더 신속하게 행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슈 라이언 | ECB의 9월 인상 가능성이 동결보다 우세
라이언은 ECB가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기보다 인상할 가능성이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지표는 추가 긴축이 시급하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지만, 미·이란 긴장 재개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정책 입안자들이 예방적 조치를 취해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가가 지속해서 상승하면 ECB가 최근 물가 측면에서 이룬 진전의 상당 부분이 되돌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긴장 완화로 향하는 뚜렷한 경로 없이 분쟁이 지속될 경우 ECB는 물가 대응에 대한 신뢰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것 외에 선택지가 거의 없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매슈 라이언 | 25bp씩 세 차례 추가 인상이 기본 전망
라이언은 별도의 평가에서 ECB가 예금금리를 2.25%로 유지한 것은 예상된 결정이며, 정책 커뮤니케이션은 9월 25bp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밝혔다.
초기 평화 합의와 유가 급락, 다소 약해진 6월 물가지표는 신속한 조치의 필요성을 낮췄다. 그럼에도 라이언은 ECB가 한두 차례의 개별적 조정이 아니라 금리 인상 주기에 있는 것으로 계속 판단했다.
그가 수정한 기본 전망은 9월과 12월, 2027년 3월에 각각 25bp씩 인상해 예금금리를 3%로 높이는 것으로, 기존 전망과 일치한다. 예상 인상 속도는 분기별로 늦춰졌지만 광범위한 물가 압력과 견조한 경제로 인해 ECB가 더 오랫동안 긴축 경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동에서 신속한 평화 합의가 이뤄지면 추가 인상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지만, 긴장이 크게 고조되고 전쟁이 장기화하면 인상 속도와 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UBS | 데이터센터 수요는 미국 천연가스를 지지하지만 공급과 수출이 더 중요
UBS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전망을 인용해 미국의 전력 소비량이 올해 사상 최대인 4조2,680억kWh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740억kWh, 1.8% 늘어난 수준이다. 증가분의 대부분은 상업 부문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데이터센터 사용 전력을 포함한 상업 부문 소비량은 570억kWh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업용 전력 소비량은 올해 처음으로 주거용 수요를 넘어설 수 있다. EIA에 따르면 지난해 데이터센터는 상업 부문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7%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2050년까지 상업용 건물 전력 소비량의 22%-3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천연가스는 2016년 석탄을 추월한 이후 미국 발전원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천연가스 비중은 1999년 15%에서 2024년 최고 43.4%까지 상승했지만, EIA는 올해 40.8%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UBS는 데이터센터가 주도하는 전력 수요가 미국 천연가스 시장을 지지한다는 견해를 유지했다. 다만 가격을 좌우하는 요인으로는 공급 증가와 미국 천연가스 수출 변화를 더 중요하게 평가했다. 석탄과 재생에너지와의 경쟁도 천연가스 수요 증가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ING | 버넘의 첫 예산안 앞두고 영국 재정 위험 지속
ING는 영국이 국방과 보건의료, 사회복지 등을 포함한 분야에서 지출 압력 증가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부채 이자 비용은 높은 데다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물가연동채권의 대규모 잔액과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투자자 의존도 상승이 이러한 부담을 가중한다고 설명했다.
ING는 영국이 유럽에서 실질적인 재정 긴축을 추진하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라고도 평가했다. 과세 기준액은 2021년 이후 명목 금액 기준으로 동결됐으며, 이후 물가 상승으로 더 많은 사람이 높은 세율 구간에 편입되면서 국내총생산에서 세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버넘의 임명에 대한 투자자 우려는 그가 기존 재정준칙을 준수하겠다고 약속한 이후 완화됐다. 원칙적으로는 국채 발행을 상당히 늘리거나 영국 중앙은행(BOE)의 정책 판단을 바꿀 수 있는 가을 경기부양책이 배제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버넘은 최근 면세 한도 상향과 사회복지 추가 재원 마련을 포함한 광범위한 개혁에 열린 태도를 보였다. ING는 이에 따라 더 야심 찬 예산안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10월이나 11월로 예정된 버넘의 첫 예산안에 앞서 재정준칙이 변경될 수 있다는 신호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주요 외환시장 차트
이 섹션은 통화정책 기대, 금리 격차, 경제지표, 시장 심리의 변화에 초점을 맞춰 최근 외환시장 움직임을 해석하는 데 도움이 되는 주요 차트를 살펴본다. 차트와 데이터는 제3자 정보를 기반으로 하며 RYOEX의 견해를 나타내거나 향후 환율 움직임을 시사하지 않는다. 시장이 급변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18만7,000건으로 감소
7월 18일로 끝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만7,000건으로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 21만2,000건을 크게 밑돌았고 이전 몇 주보다도 낮았다. 역사적 기준으로도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해 미국 노동시장이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지 않다는 평가를 뒷받침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 179만6,000건으로 감소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79만6,000건으로 감소해 기업들이 기존 근로자 해고를 여전히 꺼리고 있음을 나타냈다. 인공지능으로 인한 대규모 일자리 감소의 징후도 나타나지 않았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와 함께 제한적인 채용과 적은 해고가 공존하는 노동시장 흐름에 부합했다.
7월 연준 금리 인상 내재 확률 36%로 상승
FedWatch 가격에 따르면 연준이 7월 29일 금리를 25bp 인상해 3.75%-4.00%로 조정할 내재 확률은 약 36%로, 1주일 전 약 12%에서 상승했다. 3.50%-3.75%로 동결할 내재 확률은 약 64%로 여전히 더 높았다.
원문 자료는 견조한 고용과 유가 상승으로 연준이 단기간 내 정책을 긴축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으며, 이것이 달러와 미국 국채금리를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2025년 1월 이후 최고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약 4.71%까지 올라 5월의 이전 고점을 넘어섰으며 202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은 미국 국채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고, 금리가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기대가 다시 커졌음을 반영했다.
원문 자료는 장기물 금리 상승의 배경으로 노동시장의 견조함과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위험, 연준이 단기간 내 완화정책으로 전환할 필요성의 감소를 제시했다. 4.7%를 웃도는 금리는 달러 표시 자산의 상대적 매력도 높였다.
금리 상승은 주식 가치평가에 적용되는 할인율과 기업 자금조달 비용을 끌어올렸다. 현재 이익 대비 미래 예상이익의 비중이 크고 가치평가가 높은 기술주는 이익 증가율 전망이 같은 속도로 높아지지 않을 경우 특히 민감한 것으로 평가됐다. 최근 거래에서 구글은 자본지출을 추가로 확대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잉여현금흐름 감소와 감가상각 증가, 이익률 압박에 대한 우려를 가중했다.
요약
달러는 목요일 미·이란 긴장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실업수당 지표가 견조한 노동시장을 시사하면서 반등했다.
ECB는 예금금리를 2.25%로 동결했지만 9월 인상 가능성을 유지했다. 에너지 가격과 중동 정세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주요 위험 요인이다.
시장은 일본 물가지표와 유럽·미국 기업활동 조사, 영국 소매판매, 미국 신규주택 판매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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